실명제이후 은행양도성예금증서(CD)의 이탈이 가속되고있다.

6일 한은에 따르면 실명제를 실시한 지난달 13일 이후 지난 3일까지 은행
양도성예금증서는 4천2백28억원어치가 순상환됐다.

이는 이기간중 양도성예금증서의 만기가 돌아와 재예탁하지 않고 현금으로
빠져나간것이 새로 예탁한 것보다 4천2백28억원 많다는 것으로 그만큼 양도
성예금증서의 매력이 퇴색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시중은행관계자는 양도성예금증서가 갖고있던 익명의 매력이 실명제를 실
시한이후 사라지고있어 지속적으로 순상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앞으로도 양도성예금증서가 제대로 발행되지 않을 경우 은행
들은 자금난을 겪을수 밖에 없고 그로인해 기업대출을 억제하거나 기존의
대출금을 상환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을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관계자는 3일부터 양도성예금증서의 최저발행단위가 5천만원에서 3천
만원으로 낮아져 개인고객들에 대한 매출확대에 기대를 걸고있으나 시행
된지 얼마 안된 탓인지 현재로선 인기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은행들이 8월하반월(16~31일)분의 지준적립을 마쳐야하는
7일을 하루 앞둔 이날 자금부족을 겪자 1조2천억원을 국공채환매(RP)로
지원했다.

이날 RP만기물 7천억원을 다시 연장해주면서 5천억원을 하루짜리로
추가,모두 1조2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해주었다.

한은의 RP지원이란 은행들이 갖고있는 국공채를 나중에 다시 판다는
조건을 붙여 현금으로 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