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은 일산, 강남은 김포''. 부동산 전문가들이 말하는 경기도
서부지역의 미래상이다.
한강 북쪽으로 신도시 일산이 개발되는 한편, 강건너 김포에도 역시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돼 마치 서울시내의 강남-강북처럼 일산-김포라
는 생활권이 형성된다는 예측이다.
이같은 예상을 근거로 최근 김포지역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포지역은 김포공항이 있는 서울 강서구 공항-방화동에서
거리가 가까워, 개발가능성이 충분하데도 그동안 낙후지역으로 인식돼
부동산 투기꾼들도 외면해 온 지역이다.
서울에서 훨씬 거리가 먼 경기도 용인지역에 투기바람이 불었던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 아닐 수 없다.
김포지역을 과소평가하는 분위기는 올들어 분양이 시작된 김포 북변
지구 아파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여의도까지 자동차로 30-40분거리로, 서울 출퇴근에 무리가 없는
데도 분양실적이 극히 저조해 서울 근교지역에서는 인천 연수지구와 함
께 거의 유일하게 미분양아파트가 대량 남은 지역이다.
그동안 신도시는 서울을 L자로 둘러싸는 형태로 개발됐다.
일산에서 시작해 중동-평촌-산본을 지나 분당까지 가면 거의 정확하
게 서울을 L자로 둘러싼다.
신도시에 이어 정부가 추진중인 신시가지가 들어설 지역으로는 김포군
남양주군 화성군 용인군 등이 거론되지만 남양주군의 경우 서울의 상수원
이라는 특성 때문에 대규모 개발이 힘들고, 용인-화성군은 거리가 멀어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린다. 그에 비해 김포지역은 서울과 가까운데다
대규모 택지개발이 가능해 앞으로 본격 개발 가능성이 높다.
김포지역에 미분양 아파트가 대량 발생하는 것은 교통-교육시설에 대
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교통문제는 현재 진행중인 올림픽대로 연장
공사가 마무리되고, 일산 고양과 김포를 연결하는 김포대교가 완공되면
숨통이 트이게 된다.
결국 오는 95년쯤이면 김포를 중심으로 서울 인천 부천 강화 일산 등
이 연결되는 교통망이 완성될 전망이다.
상수도 보급문제도 광역상수도 확장계획이 마무리되는 94년말쯤이면
해소될 것이고, 가장 취약점으로 꼽히는 교육문제도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 학교들이 따라 들어가게 되므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김포 북변지구 미분양 아파트는 현재 삼환기업이 43평형 17가구, 38평
형 50가구, 37평형 120가구가 남아있으며(9% 옵션포함 가격, 9천5백만-
1억8백만원), 도일건설이 24평형 50여가구(가격 4천7백만원), 건영종합건
설도 28평형 2가구(6천5백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미분양 물량은 재당첨 금지기간이 적용되지 않고 계약금 1천5백
만-2천만원 가량만 있으면 구입할 수 있다.
신규분양 물량으로는 한국종합건설이 곧 29평형 2백가구, 31평형 420
가구를 곧 분양하며, 현대산업개발도 21-22-28평형 아파트 130가구를 오
는 30일부터 분양한다.
앞으로 2-3년을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내다본다면 김포 북변지역은
투자처로 손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