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결산상장사들은 지난 사업연도(92년7월~93년6월)중에 매출액이 단
1.7% 증가하는데 그쳐 기업외형성장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한진투자증권이 53개 6월말 결산상장사들 가운데 관리대상인
협진양행을 제외한 52개사의 결산실적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분석결과에따르면 6월말결산사들은 지난 사업연도중 전년보다
1.7%늘어난 7조3천8백37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데 그쳤다.

경상이익은 전년보다 3.0%늘어난 5천38억원,순이익은 3천3백23억원으로
4.2%의 증가율을 보여 기업의 채산성도 빈약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단자회사와 상호신용금고를 제외한 28개 비금융업체(제조업및 도소매업)는
전년대비 매출액증가율이 평균 8.5%를 나타냈지만 순이익이 33.0%나
급감함으로써 지난 사업연도엔 완전히 헛장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중실세금리 하향안정세에따라 낙관적이란 예상을 뒤엎고
금융비용부담률이 전년도의 4.1%에서 5.2%로 오히려 높아진데다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수익성을 취약하게 만든 것으로 풀이됐다.

단자사가 대부분인 6월말결산 상장금융사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7.5%가
줄어들었는데반해 순이익이 22.1%나 크게 증가해 비금융 6월결산사와
상반된 영업실적내용을 나타냈다.

한진투자증권은 실적이 상대적으로 더 악화된 기업으로 해태유업 풍진
선일포도당 한일방직 남양 신호제지 동신제지 삼표제작소 동해투금
한일투금 충북투금 인천투금 대전투금 해동상호신용금고등을 꼽았다.

반대로 실적이 호전된 6월 결산상장사는 미도파 신성통상 세계물산
동양투금 한국유리 농심등이었으며 이 가운데 신성통상과 동양투금은
유가증권처분이익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