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씨가 7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콘서트홀
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7월 성악의 본향 이탈리아에서 음악평론가
들과 전문가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소프라노"로 선정돼 "라지올라 도로"
상을 수상한 조씨는 이날 알프레도 실리피니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의
협연으로 가곡과 오페라등 10여곡을 부른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소프라노 리나 파류기씨를 기념하기위해 만든
"라지올라도로"상은 2년에 한번씩 당대 최고의 성악가에게 수여되는 것.
83년 서울음대성악과 2년에 재학중 도이한지 10년만에 세계정상에 우뚝
선 것이다. 현재 독일 찰츠부르크뮤직 페스티벌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마적"의 밤의 여왕역을 맡고있는 그는 한국성악가로는 최초로 밀라노의
라스칼라오페라 빈국립오페라등 세계5대 오페라극장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오페라 가면무도회에서 오스카역과 "마적"에서 밤의 여왕역에 단골
출연, 어렵다는 부분을 잘 소화해내 오페라계에서 예재를 인정받았다.
그는 카라얀 주빈메타 등 금세기최고의 지휘자로부터 "신이 내린 목소리"
"한세기에 한두명나올까 말까한 목소리를 지닌 가수"라는 극찬을
받기도했다.

한편 이번공연에 지휘를 맡은 실리피니씨는 뉴저지 주립 오페라단의
상임지휘자와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세계를 순회하면서 오케스트라의
객원지휘를 맡고있다.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