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실시이후 1만원권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난 73년 6월 발행
되기 시작한 이후 20여년만에 발행잔액이 10조원대를 넘어섰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하폐발행잔액은 모두 11조6천7
백89억원인데 이중 87%에 해당하는 10조1천6백25억원이 1만원권이었다.
화폐발행액은 금융실명제실시 직전인 지난달 12일의 10조2천1백28억원
에 비해 20일도 안되는 사이에 지난해 전체의 증가액 7천55억원의 배가
넘는 1조4천6백61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1만원권은 지난달 12일의 8조7천2백13억원에서 1조4천4백12억원이
늘어나 이 기간중 화폐발행 증가액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 실명제이후 1
만원짜리 고액권을 중심으로 현금통화가 많이 풀려갔음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