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수출업체들은 일본 엔화 가치가 상승해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데도 우리의 수출증대에는 별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있다.
이는 부산상의가 부산지역 30개 수출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보고서에서
나타났다. 2일 이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부산지역 수출상품의 경쟁력이 한
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증대 효과는 미미할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
특히 부산지역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공업제품은 엔화 강세의
효과를 동일하게 누리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의 저가공세에 밀려 오히려
수출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올들어 7월말까지 부산지역 수출은 39억1천6백86만3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하는데 그쳐 엔고에 따른 수출의 두드러진 증가는 나타나
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수산업계의 경우 인건비 상승으로 중국과 동남아국가들에 대해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엔고로 인한 가격 인상요인을 수출가격에
전가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채산성이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는 일본의 내수경기부진과 동남아국가에 대한 가격경쟁력 약화로 엔고
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됐고 신발은 일본의 내수부진에다 OE
M(주문자상표부착)수출방식으로 인해 별영향을 받지않고 있으며 앞으로 엔
화가치가 계속 상승할 경우 일본바이어의 수출가격 인하요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은 대일수출이 증가하고 일본제품과 경합하는 중국및 동남아국가에 대
한 수출여건이 크게 좋아지겠지만 일부 품목은 물량확보가 어려워 수출증대
효과는 크지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냉연강판과 후판은 내수확대로 수출물량을 줄여야 하고 철근과 형강의 경
우 국내생산량이 부족해 수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선의 경우 엔고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주증가가 예상되지만 현
재까지 일본으로부터의 선박수주실적이 전무한데다 선박기자재의 20%정도
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기때문에 수입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
승이 예상된다.
상의는 엔고현상을 우리 제품의 경쟁력 상승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
금리의 하향안정화를 유도해 설비투자를 촉진하고 <>생산성 범위내 임금인
상 <>자본재의 국산화 비율 확대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