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중 유일한 ‘로테이션 전략’으로 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가 17일 ‘맞춤형 헬스케어’ 관련주를 새로 편입한다. 로테이션 전략은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하는 테마를 바꾸는 전략을 말한다. 이 ETF는 맞춤형 헬스케어 외에 항공우주,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분야의 유망 종목 다수를 새로 담았다.16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SOL KEDI메가테크액티브 ETF에 대한 정기 리밸런싱(종목 편·출입)을 한다. 이 ETF가 추종하는 한국경제신문의 ‘KEDI 메가테크지수’는 국내 주요 리서치센터장과 한경 베스트 애널리스트 등 증권 전문가 30여 명에게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 종목을 설문해 매년 두 차례(6, 12월) 정기 리밸런싱을 한다.이번 리밸런싱의 가장 큰 특징은 맞춤형 헬스케어가 새로운 투자 분야로 편입됐다는 것이다. 종목으로는 셀트리온, 유한양행,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정됐다. 지수 리밸런싱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경쟁력 있는 바이오주가 시장 평균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투자 적기라는 의견을 냈다. 맞춤형 헬스케어는 비만치료제 등 일부 분야에서 기업 역량에 따라 주가가 크게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설문에 응답한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리가켐바이오는 국내에서 유일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특화 상장사로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 성장 촉진 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했다.다른 분야에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하며 기업 분할 주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개편 작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업가치가 갈수록 부각될 전망이지만 ㈜한화의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6% 오른 22만8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1주일 새 9.07% 상승했다. 전날 한국거래소가 진행한 인적분할 후 재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영향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방산 협력을 위해 17일부터 루마니아와 폴란드를 찾는다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요 자회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도 이날 각각 1.96%, 2.54% 올랐다.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인적분할을 발표한 4월 5일 종가에 비해 7.53% 높았다. 올 1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선전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인적분할로 신설 지주회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와 존속 사업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쪼개진다. 신설 지주사에는 비상장사 한화비전, 한화정밀기계가 넘어간다. 인적분할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를 생산하는 한화정밀기계의 가치가 부각되며 신설 지주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장비 사업 등을 넘기고 방산사업에 집중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망도 밝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비슷한 시기 분할을 발표한 한화 주가는 발표 직후 7.58% 떨어졌다. 한화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물적분할을 추진해 주주의 원성을 샀다. 중복 상장에 따라 기업가치가 저평가될 것이
고공 행진하는 음식료 종목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상 기후로 음식료업체의 실적·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태제과식품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13일 11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1억700만원)보다 10배가량 불었다. 해태제과식품은 최근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융자잔액 증가율 2위에 올랐다. 이 기간 롯데웰푸드(증가율 402%) 농심홀딩스(246%) 크라운제과(164%) CJ씨푸드(163%) 한성기업(141%) 풀무원(128%) 동원F&B(108%) 등 다른 음식료주의 신용잔액도 크게 늘었다.음식료주에 빚투가 집중된 것은 세계적인 K푸드 열풍 덕분이다. 수출길이 넓어지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면·스낵 해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는 올 들어 175.9% 뛰었다.지난 14일에는 사조대림이 미국에 냉동김밥 36t을 수출했다고 밝히면서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사조산업, 사조씨푸드, 사조오양 등 그룹주 주가도 일제히 29% 넘게 뛰었다. 롯데웰푸드가 코코아 제과제품 17종의 가격을 평균 12% 인상하고 롯데칠성이 6개 음료 출고가를 평균 7% 올린 것도 음식료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음식료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과도한 빚투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라니냐(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곡물 가격은 올해 말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