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투자기관들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계를 제외한 19개 정부투자기관들은 불경
기에 따른 인력수요 감소와 정원의 5%를 줄이라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대학졸업자에 대한 신규채용을 거의 하지 않을 방침이다.

작년에 90명의 대졸자를 채용한 한국통신공사는 이달 중순께 모집여
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나 관계자들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신입사원을
안 뽑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작년에 76명을 모집한 가스공사는 올초에 자회사인 가스기공으로 인
력이 유출된 만큼 20-30명 정도의 신규채용을 희망하고 있으나 불투명
한 상태이며 주택공사도 9월말에 채용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나 관계자
들은 신규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공사는 작년에 43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뽑지 않기로 했으며 지
난해 64명을 모집한 도로공사도 올해는 채용계획이 없다.

무역진흥공사도 작년에 23명을 뽑았으나 올해는 인력수요가 없어 신
규채용을 하지 않을 예정이며 근로복지공사, 수자원공사, 조폐공사, 광
업진흥공사, 국정교과서 등 대부분의 정부투자기관들이 올해 모집 계획
이 없다.

이밖에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작년의 20명에서 올해는 10명으로 채용규
모를 줄이기로 했으며 대한법률구조공단도 올해는 신입사원을 뽑지 않
기로 하는 등 대부분의 정부출연기관이나 정부투자기관의 출자회사들도
신규채용 계획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