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전례없던 `21세기 최고경영자과정''을 최근 신설해 이달
초순께 50명의 임원을 선정,교육발령의 형태로 이 과정에 투입키로
했다.

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번 교육발령인사 대상에 포함되는 임원들
은 최고경영자과정에 들어가 각자가 원하는 내용에 따라 6개월에서
1년간 교육과 해외연수를 받은 뒤 현직에 재배치된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교육과정의 신설은 21세기를 대비해 회
사의 중추인 임원급들로 하여금 기존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신사고''
를 가지게 하기 위한 것이며 매년 순차적으로 대상을 선정해 교육과
정에 투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7백50여명의 임원 및 최고경영자 모두가 순차적으로 이 과
정에 투입되며 교육기간 동안 당사자의 보직은 공석으로 두었다가 교
육이 끝남과 동시에 그 자리를 다시 맡게 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일부 임원들이 최초로 시행되는 이 과정에 대해 불안감
을 갖고 이 과정에 선발될 경우 혹시 그룹에서 소외당하는 게 아니냐
고 우려하고 있는데 대해 "교육발령은 철저히 재배치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