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으로 수출시장에서 승부를 걸던 시대는 끝난 것으로 분석됐다.

엔화강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일본과 EC(유럽공동체)에 대한 수출이
올들어 7월까지 4.6%와 6.0% 각각 감소했으며 대미수출도 2.1%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선진국의 경기가 부진한 것이 주원인이지만 한국상품의
이미지가 나쁘고 현지시장분석을 소홀히 한데 따른 것으로
민간경제연구소들은 분석했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 삼성경제연구소 대우경제연구소등 민간경제연구소들은
한국기업들이 수출하고자하는 시장의 소비자 욕구,디자인 선호경향등을
무시하고 저렴한 가격으로만 승부를 걸려고 해 상품의 이미지가 매우
나쁘며 이점이 엔화강세에도 수출이 늘지 않는 주요인이라고 29일
지적했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는 한국에서 소위 "한국형"으로 개발된 제품이 잘
팔리는 것처럼 해외시장에선 그 지역 주민들의 생활습관에 적합한
"토착화"된 상품이 잘 팔릴 것이므로 이러한 아이디어 상품의 개발에
주력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일본기업들이 현지 판매가격을 동결하고 엔화강세로
인한 가격상승요인을 자체 흡수하는 전략을 펼침으로써 일본상품의
가격인상폭이 극히 작을 뿐 아니라 한국은 다른 개도국들과 엔화강세의
이익을 나눠갖고 있기 때문에 가격전략은 이제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대우경제연구소도 엔화강세를 수출에 호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사 개발
생산, 통경로, 고업무를 포괄하는 해외현지 마케팅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이를 위해 현지 판매법인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