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바람과 실명제의 전격 실시 이후 공직자들이 업자들과의 접촉을
꺼리는 등 공직사회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각 기업체와 금
융기관 정부투자기관에서 그동안 접대용으로 가지고 있던 법인명의의
골프회원권을 앞다투어 매물로 내놓고 있다.

한국전력은 법인명의골프 회원권 44구좌 중 1구좌를 제외한 43구좌
를 현재 매물로 내놓은 상태고 관광공사는 3구좌 중 2구좌를, 한국도
로 공사는 5구좌 중 4구좌를 팔려고 내놓았다.

40여개의 정부투자기관뿐 아니라 각 금융기관과 대기업체들도 법인
명의 골프회원권을 경쟁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전국 각지역에 분산돼 있는 19구좌 중 영업상 꼭
필요한 구좌를 제외하고 10구좌를 매각할 방침이고 제일은행 역시 접
대용으로 확보하고 있던 골프회원권 대부분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럭키금성그룹도 최근 계열사인 (주)럭키가 2구좌 럭키증권이 10구좌
를 팔려고 내놓았고 삼성 대우 만도기계 등 대기업들도 접대용 골프회
원권을 대부분 매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