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은행들에 공급하는 화폐발행액이 실명제를 실시한 지난 13일이후
1조3천억원을 넘어서 일반인의 현찰선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은이 발표한 "금융시장상황"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후 화폐발행이
지속적으로 늘어 27일까지 1조3천3백41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한달간의 화폐발행액 1천2백36억원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은관계자는 실명제를 실시한 이후 중소상인이나 일반개인들이 은행거래
를 피하고 현금거래에 의존하는 성향이 높은데다 주말이 겹쳐 화폐발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일선지점에서는 현금이 달려 본점에서 현금을 가져오느라 애를
먹고있다.

상업은행의 한 지점장은 "예전 같으면 현금이 일시적으로 달릴 경우 가까
운 지점에서 빌려오기도 했으나 요즘엔 거의 모든 점포에 자금이 모자라 본
점에서 가져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실명제이후 계속해서 부도가 늘어나고있다.

서울지역기준으로 부도업체를 집계한 결과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부도업
체는 하루 평균 13.9개로 지난 7월의 하루평균 10.1개, 8월들어 12일까지의
하루평균 11.9개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