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실시뒤 거래주단 사태에 빠졌던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에서
벗어나 대형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강남 일대의 대형 부동산 중개업소의 경우 실명제 실시 이전에는
거래가 거의 없었던 10만-20만평짜리 대규모 토지 매물이나 7억-10억원
상당 소형빌딩을 찾는 문의가 부쩍 늘었고, 실제 거래도 일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한 중개인은 "최근들어 소수 전
주들이 관망세에서 벗어나 그린벨트 일대의 시가10억-20억원 상당의 10
만-20만평짜리 땅을 소개해 달라는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히고
"이미 거래를 성사시킨 경우도 다섯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중개업자는 대형 토지를 찾는 사람들이 현재 전국 대부분 토지가
토지거래 허가제로 묶여 있는점을 감안, 공시지가보다 실제 거래값이 낮
게 형성되는 그린벨트 지역 땅을 찾고 있으며, 종전처럼 단기 전매로 시
세차익을 얻으려하기 보다는 10-20년동안 장기간 돈을묻어두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