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비브리오패혈증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26일 전남지역에서 이 증
세를 보이는 환자 3명이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남도의 조사결과 이날 현재 남해안 일대에서 게장 산낙지 운저리회
등을 먹은 뒤 팔다리가 붓고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등 비브리오패혈증 증
세를 보여 입원한 50~60대 환자 3명이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
나 상태가 위독하다는 것이다.

농민 박형재(67.전남 보성군 조성면 동촌리 284)씨는 지난 20일 집에
서 담근 게장을 먹고 사흘이 지난 뒤부터 열이 나고 속이 메스꺼운데다
팔다리에 반점이 생겨 25일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

농민 이상복(53.나주군 동강면 옥정리 256)씨도 지난 20일 집에서 운
저리회를 먹은 지 사흘 뒤에 몸이 붓고 반점이 생기기 시작해 전남대병원
으로 옮겨졌다.

임병택(52.나주군 봉황면 와우리 355)씨는 지난 19일 함평 돌머리해수
욕장에 놀러갔다 이웃 5명과 산낙지를 나눠먹은 뒤 21일 열이 나고 다리
에 물집이 생기는 등 패혈증세를 보여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도는 올 들어 비브리오패혈증 발병자 15명 가운데 7명이 숨지고 7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런 발병.사망률은 지난해 발병자 8명 중 3명이
숨진 것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