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권장.가입자확보 캠페인 눈길
초대형 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통신이 "하루 한가입자 한통화 더걸게하기
운동"을 전개하는등 전화수입감소에 따른 적자해소에 비상이 걸렸다.

연수입만도5조 2,000여억원에 달하는 한국통신이 최근 사장특별지시로
수입창출을위한 전사적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는등 세인의 주목을
끌고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시내외 전화사업을 독점하면서 그동안 수입걱정없이 그야말로
땅짚고 헤엄치기를 해온 한국통신이 이처럼 대대적인 전화판촉활동에
들어간것은 바로 올들어 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은 지난상반기중 수입실적이 목표대비 2,200억원이나 미달해
6만여임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자체분석결과 연말까지는 적자규모가 4,500억여원에 달할것으로
나타나 금년도 계획사업의 원활한 추진조차 어려운 형편을 맞고있다.

이같은 적자누적은 전화요금조정과 경기침체에 따라 연간 4,400억원의
수입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은 요금조정에 따른 결손액을 연간 1,561억원,경기침체에 따른
전화판매부진에 의한 결손액은 2,903억원으로 잡고있다.

요금조정결손액은 구체적으로 연초 시내전화요금을 소폭 인상했으나
시외및 국제전화요금이 크게 내려 연간 624억원,인접지역시내요금제도입
으로 369억원,복지통신요금할인으로 485억원,국제심야할인및 국내전용회
선요금인하로 83억원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기획실의 모간부는 그동안 불요불급경비의 억제등으로 2,300여억원
의 예산절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중 이같은 적자가 발생했다며 앞
으로 외부차입 2,000억원을 보충하더라도 연말에는 1,500여억원의 결손이
생기게 됐다고 우려했다.

한국통신은 이에따라 최근 적자해소비상에 들어가 "하루 한가입자 한통화
더걸게하기 운동"을 펴는 한편 고객이 전화를 많이 걸도록 새상품개발에
나서고 걸려오는 전화는 모두 소통시키도록 하는등 자구책마련에
골몰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