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및 온돌배관자재 등으로 쓰이는 PB(폴리부티렌)파이프업계에서 선
후발업체간인 (주)에이콘과 동양프라스틱이 품질및 가격을 놓고 극심한 경
쟁을 보이고 있다.

이 다툼의 발단은 후발업체인 동양프라스틱이 올들어 본격적으로 국내시장
에서 점유율을 확장해나가자 선발업체인 에이콘이 동양의 제품중 일부 연결
구캡에서 미세한 하자가 발생한 내용을 관련 아파트건설업계 및 관계기관에
배포한데서 비롯됐다.

이로인해 국내에서 PB파이프를 생산하는 단 2개업체인 양사간에 주장이 서
로 엇갈리면서 심한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양파이프측은 에이콘이 배포한 내용중 동양의 제품이 "모방품"이라고 주
장한 것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이는 이미 규격화된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에이콘측이 주장하고 있는 불량제품덤핑및 값싼 원료사용등에 대해서도 전
혀 근거없는 모함이라고 밝혔다.

동양측은 오히려 지난91년 건설부가 인증해준 에이콘의 PB파이프는 10mm,
12mm, 18mm 3종인데 25mm관도 인증을 받은 것으로 표시해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양측주장에 대해 건설부 건설시험소측은 양회사의 제품을 모두
조사해 불량으로 확인될 경우 인증취소등 강력한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