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주택개발(회장 조내벽)은 지난62년 한선기업이라는 소규모 섬유및
의류제품판매업체로 출발했다.

60년대와 70년대초 회사형슈퍼체인인 라이프유통으로 사업기반을
다진데이어 75년에는 라이프주택개발을 설립,건설업에 뛰어들었다.

또 80년에 보험(동방해상화재보험)증권(대한증권)호텔업(경주조선호텔)
등에 잇달아 진출, 착실하게 사세를 확장시켜 나갔다.

특히 주력기업인 라이프주택개발은 한때 국내건설업체가운데 매출과
순이익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주" "미성" "장미"
등의 이름으로 서울 곳곳에 들어선 아파트들은 라이프의 당시 명성을
대변하는 상징으로 남아있다.

이처럼 성장을 거듭하던 라이프가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것은 80년대 초반.
당시 중동건설붐을 타고 해외건설시장에 진출했다가 석유파동과 중동건설
경기 퇴조로 엄청난 적자를 안게 되면서 부터다.

83년을 고비로 적자기업으로 전락한 라이프는 87년에 산업합리화대상기업
으로 지정되며 라이프유통 라이프항공여행사 미주라이프 아메리카등 3개
계열사를 정리하는 아픔을 겪었다.

라이프는 이후 여의도 63빌딩옆의 본사사옥을 주거래은행인 신탁은행에
넘기고 사옥앞에 주상복합건물(라이프콤비빌딩)을 지어 분양하는등
의욕적인 재기에 나섰으나 수천억원에 달하는 부채와 부동산경기침체로
계속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