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쇼힌 경제담당부총리가 오는 22일 내한, 나흘간
머물면서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한승주외무장관 등을 만나
대러시아 경협차관의 상환일정 조정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19일 알
려졌다.

쇼힌부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이미 집행된 현금차관(10억달러)의 연체
이자 4천60만달러와 소비재차관(4억7천만달러)의 연체이자 1천8백만달
러 및 원금일부 2억5천만달러 등 원리금 상환일정을 `파리클럽''의 결정
에 맞춰 재조정해 줄 것을 우리측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연체이자의 경우 현금상환이 어려우면 알루미늄
등으로 현물 상환해 주거나 입어료와 상계해 줄 것을 요구한다는 방침
아래 금주중으로 관계부처 실무자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러시아 경협조정 문제는 파리클럽의
결정을 참고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서는 러시아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우리측은 또 오호츠크 공해에서 명태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쇼힌부총리에게 요청할 예정이다.

쇼힌은 방한 중 오는 23일 열리는 대전엑스포의 러시아 `내셔널 데
이''행사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