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여금고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18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실명제가 전격 실시된 후 각은행본점
과 일부 지점에 설치된 대여금고 대여신청 창구에는 신청및이용
방법을 상의하려는 고객들과 문의 전화가 급증하고 있으며 기존
이용객의 이용횟수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이는 가명과 차명으로 금융기관에 돈을 예치해 두었던 사람들이
이를 실명으로 전환해 인출한 돈이나 집에 보관하고 있던 현금과
금 및 보석류 등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려는 심리가 팽배해 있
기 때문으로 대여금고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
다.
조흥은행 본점 대여금고 담당자 박모양(22)은 "대여금고 문
의전화가 평소 하루 10통 정도 걸려 오던 것이 실명제 실시후
20여통으로 늘었다" 면서 "대여금고 이용방법을 상의하기 위해
직접 은행을 찾는 고객도 하루에 10명 정도로 2배 가까이 증
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