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는 16일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의 거래가
거의 두절되다시피할 정도로 동면상태에 들어서고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부가 실시한 부동산시장 일일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강남 경기도
과천등 일부지역에서는 금융실명제에 따른 가격상승 기대심리로 팔려고
내놓았던 매물이 회수되는 현상이 일부 나타났으나 거래는 거의 이루어
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거래자금 출처조사등 투기억제대책을 의식한 나머지 매수세가 끊겨
부동산중개업소의 80%이상이 개점휴업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부관계자는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부동산으로 돈이 몰릴것이라는
일반적인 분석과 기대감이 작용,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울 강남의 부동산가에서도 "시기적으로 아파트등 주택을 중심으로 부
동산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는 때인데다 실명제가 실시되면 부동산을 선호
할수밖에 없다는 심리로 인해 급매물 이외엔 파는 시기를 늦추고 관망하
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