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러시아 첨단 군수산업의 민수화에 본격 참여한다.
대한무역진흥공사는 한국기업이 러시아 군수산업의 민수화에 적극
참여하고 첨단기술 이전 및 신소재 도입,또는 공동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키로 하는 "민수화협력 의향서"를 러시아 방위산업위원
회와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무공은 의향서 체결에 따라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한국기업의
러시아 군수산업 민수화 참여 희망자료를 준비,러시아에 전달하기
로 했으며 러시아 방산위는 오는 10월부터 관련 인사들이 한국
을 방문해 기술이전 가능성 등을 직접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엑스포 기간 중 서울에서 민수화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방산위는 오는 29일 개최되는 모스크바 에어쇼에 한국 기업인
50명을 초청키로 했다.
러시아 방산위는 지난 5월 영국에서 개최했던 것과 같은 성격
의 민수화 전시회를 내년에 서울에서 열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
고 전시장,예산 등 실무적인 문제는 무공과 협의, 오는 10월
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방산위는 러시아 산업부가 해체되면서 산업부내 항공우주,조선,
광학,통신,라디오,로케트,특수화학,군장비 등 8개 공업성이 통
합된 기구로,산하에 2천여개 기업체(고용인원 5백만명)와 6백
60개의 연구소(연구원 1백만명)를 보유하고 있다.무공은 지난
달 25일 한국중공업 등 러시아 민수화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국
내 기업체들과 함께 사절단을 구성해 열흘 동안 러시아를 방문,
유리글루빈 방산위 수석부위원장과 의향서를 체결했다.
무공은 이번 러시아 방문기간 중 국내 13개 업체와 1개 연
구소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금형기술 등 총 17건의 첨단기술 및
신소재 도입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으며 기술도입을 위해 서울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거나 러시아 기술전문가를 초청,직접 기술을 전
수받기로 하는 등 성공적인 상담실적을 올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