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앞으로 실적위주의 특별승진제도를 대폭 도입해 인사대상자의
20%를 능력과 공적.노력 우선기준에 따라 승진시키기로 했다.
이원종 서울시장은 9일 "심사성적과 시험성적을 각각 절반씩 반영해
온 기존 인사관행을 벗어나 20% 정도는 조직을 위한 창의성과 열성.봉사
정신.공적에 따라 특진시키는 제도를 도입해 이를 수시로 시행하겠다"
고 밝히고 이를 위해 공무원의 특별한 업적과 비리를 기록하는 `특수관리
조서''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열심
히 노력하고 보이지 않는데서도 남다른 공적을 쌓는 사람이 우대받는다는
증거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들은 "특진제는 일보다는 시험공부에 열중
하게 하거나 무사안일의 타성에 젖게 함으로써 조직을 무기력하게 만들었
던 기존 심사.시험성적 위주 인사제도의 결함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
며 정실인사의 폐단만 제거된다면 획기적인 근무풍토를 조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특진제 도입은 이미 검토단계를 지나 곧바로 시행
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이 시장 취임 뒤 도입된 `특수관리조서''는 인사관리기록부 외에
특수한 공적이 있거나 청탁 등의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의 잘잘못을 기록
해 승진.전보.표창 때 참고하도록 한 문서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