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학자금마련을 위해 인기를 끌었던 교육보험이 퇴조하는 대신
연금보험과 암보험이 급부상하고 있다.

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93사업연도(93. 4~94. 3)들어 지난 6월말까지
삼성 대한 제일등 생보사들이 맺은 신계약건중 연금이나 암등 각종질환에
대한 보장을 주내용으로하는 상품이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교육보험상품은 전체의 10%미만에 불과해 주력상품의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새장수축하연금등 연금보험 신계약건수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32만2,000여건에 달해 총신계약건수의 52. 2%를 차지했으며
암보험은 14만3,000건으로 23. 2%의 높은 점유비를 기록했다.

대한생명도 노후복지 참사랑연금의 신계약이 19만5,000여건으로 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고 암과 간질환치료에 중점을 둔 건강생활보험이
11만2,000여건이나 팔려 그뒤를 이었다. 제일생명은 지난5월 선보인
제일안심보험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새생활암보험등 보장성상품의 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신설사인 태평양생명은 4월부터 3달동안 21세기암치료보험의 계약이
9만7,000여건에 달해 연금보험등을 제치고 신계약 1위로 뛰어 오르는등
상품구조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그러나 교육보험의 판매실적은 크게 둔화돼 삼성의 엘리트교육보험은
올사업연도 1.4분기중 3만9,000건의 신계약을 기록,전체의 6. 4%에
그쳤다. 제일생명에선 판매랭킹 5위안에도 들지 못했다. 이는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학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과거보다 덜어진데다 직원들에
대한 복지후생차원에서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해주는 기업체가 늘면서
교육보험의 장점이 없어지고 있는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