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마을인 녹색이상촌(Eco-Topia)이 국내 처음 경북경주군 내남면
비지리 학동마을에 조성된다.
이곳에선 지금 마을 전체를 새롭게 꾸며보려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1백여가구가 오손도손 살아가고있는 이 마을은 오는 11월부터
96년까지 환경오염이 없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녹색이상촌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게된다. 주민들과 배달환경연구소가 공동으로 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남향으로 건평18평 규모의 주택이 들어선다. 4인가족 기준으로 방3개
거실 주방 욕실등이 갖춰지며 농업등에 활용될 창고등도 지어진다.
유리소재로 꾸며져 채광과 모양새를 함께 확보하게 된다.
뒷면은 외국영화에서 볼수있듯 지붕과 땅이 비스듬하게 이어지고 그속은
돌과 흙등으로 채워진 모습을 갖는다. 보온은 물론 원적외선의 효과를
얻기 위한 설계이다.
"이같은 외형변화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주변의 환경오염요인을 극소화한
다는 점을 꼽을수 있습니다" 에코토피아 건설에 앞장서고 있는 이마을 화
천교회목사 김준철씨(40)는 환경을 주민들이 살기좋게 살리는데 이상촌의
조성목표를 두고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토피아에서는 태양열및 태양광등 솔라에너지와 풍력등을 에너지자원
으로 개발해 냉난방에 이용하고 축산폐기물등에서 추출한 메탄가스등 바이
오에너지를 취사용 연료로 쓰게된다. 또 생활하수는 공동처리시설을 설치,
원천적으로 정화할뿐 아니라 쓰레기공동처리장도 갖춰 마을주변이 오염되지
않도록할 계획이다.
학동마을이장 박종열씨(59)는 "주민들이 보다 살기좋은 무공해마을 조성사
업에 참여키로하고 추진주체인 배달환경연구소의 활동에 협력중"이라고 밝
히고 국내 처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살기좋은 마을을 꾸며보
겠다고 말했다.
배달환경연구소는 학동마을이 첫 에코토피아조성지구인만큼 주민들의 부담
이 최소화되도록 현재 살고있는 집을 개축하는 방향에서 사업을 추진하며
희망자에 한해 신축할 방침이다.
공사자금은 자부담으로 신축의 경우 3천만원 가량이 예상된다. 이 비용은
기존 주택건설비보다 25%정도 저렴한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건설후 유지비
는 종전의 70% 수준으로 전망된다.
배달환경연구소 정종관소장은 "우선 주거환경부터 무공해마을로 가꾸고
다음 단계로 유기농업과 무농약재배방식의 농산물을 생산,자가소비는 물론
독자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공동사업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번째로 조성될 학동마을에 이어 경기도용인,충남금산등의 지역주민들도
에코토피아조성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보이고있어 제2,제3의 녹색이상촌이
잇달아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