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한 가운데 화재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길가에 주차된 1톤(t) 화물차 타이어에서 불이 났다.이 불로 타이어 앞바퀴를 포함해 차량 일부가 탔다. 다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화물차 주변에는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낙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당시 해당 차주가 불길을 자체 진화한 뒤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풍선이 떨어지면서 불이 나 화물차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한국과 미국, 일본이 3자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올여름 처음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밀착 행보를 보이면서 한·미·일 국방당국도 연합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국방부는 2일 “신원식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3자회담을 열고 프리덤 에지 훈련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훈련 장소, 어떤 전력이 참여할지 등 세부 사항은 논의 중”이라고 했다. 훈련 명칭인 프리덤 에지는 한·미연습인 ‘프리덤 실드’와 미·일연습인 ‘킨 에지’의 앞뒤 단어를 딴 것이다. 한·미, 한·일로 나눠서 하던 훈련을 하나로 합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한·미·일은 그동안 수색·구조훈련(SAREX)과 미사일 경보훈련, 전략폭격기 호위 훈련 등 해상 혹은 공중에서 일회성으로만 3자 훈련을 했다. 프리덤 에지는 공중, 수중, 해상, 우주, 사이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의 지속적인 의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3국 장관들은 또 안보 분야 협력이 정치 등 외부 요인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제도화하기 위한 문서인 ‘한·미·일 안보협력체계’를 연내 작성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국방부는 “안보협력 체계에는 고위급 협의, 정보 공유, 3자 훈련과 국방교류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3국 국방장관 회의(TMM), 합참의장 회의(Tri-CHOD), 안보회의(DTT) 등 고위급 협의를 올해부터
2일 오후 7시(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국립대만대(NTU) 스포츠센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에 4200석 규모 체육관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일요일 저녁에 열린 테크기업 행사로 대만대 체육관이 꽉 찬 건 이번이 처음이다.트레이드 마크인 검정 가죽 재킷을 입은 황 CEO가 무대에 나타나자 환호가 쏟아졌다. 록스타의 공연장 같은 분위기였다. 한 외신 기자는 “애플도 이렇게 많은 사람을 불러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많은 인파는 불과 2년 전 ‘게임용 반도체 회사’였던 엔비디아가 지금 어떤 위상을 갖게 됐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장악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2년 전과 비교해 7배 가까이 올랐다. 시가총액이 2조6960억달러(약 3730조원)로 세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초거대 기업이 됐다.이날 황 CEO는 연설의 대부분을 AI 소프트웨어에 할애했다. AI 반도체만 잘 만드는 하드웨어 기업이 아니라 AI 기술 구현의 관문 역할을 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대내외에 공표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의료, 우주, 로봇 등의 첨단 산업 분야에 특화한 AI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황 CEO는 여러 산업 분야에서 활용된 사례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우주 탐사가 대표적이다. 미국 외계 생명체 탐사 연구소 SETI는 엔비디아 AI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파 망원경 데이터를 분석한다. 초당 테라비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희귀한 천체 현상까지 감지한다는 설명이다.황 CEO는 엔비디아가 공들이고 있는 ‘디지털 트윈’도 머지않아 상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