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대금결제용 출납창구가 없어진다.
삼성전자는 3일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현금과 수표의 출납업무를 한일
은행 컴퓨터와 연결,당좌수표등을 발행하지 않고도 즉시 은행에서 대금결제
가 가능한 "리얼타임 펌-뱅킹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한일은행과 4개월간의 협력끝에 구축된 이 시스템은 삼성전자와 거래선간
에 발생하는 모든 대금 결제과정을 한일은행 컴퓨터와 연결된 단말기를 통
해 전산처리및 사무합리화와 고객서비스 향상을 동시에 달성해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거래선이 물품대금을 받아야할 경우 일부 협력업체를
제외하고는 본사 경리부에 와서 이에 해당하는 어음이나 수표를 받아 삼성
전자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 남대문지점에서 현금화해야하는 불편을 겪었으
나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인근 은행을 통해 현금을 손쉽게 인출할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시스템을 협력중소업체를 포함,6만5천여 거래선에 적용,결
제부문에 있어 "질의 경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기
원하는 거래선은 한일은행 좌를 개설하고 그 계좌번호를 삼성전자 경리부에
통보만 하면된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중소 납품업체는 물론 모든 거래선에 대한 대금결제를
보다 신속하게 할수있게 됐으며 대금결제용 출납창구의 필요성이 없어져 경
리사원 1백20명에 해당하는 인력을 절감할수 있는 효과를 거둘수 있게 될것
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 시스템의 적용대상을 앞으로는 외국과의 거래에까지 확대,
실질적인 "파이낸셜 서비스 센터"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삼성전자외에도 럭키금성그룹 한진그룹 동아그룹등 국내 주요
대기업그룹들이 도입을 검토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