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우승한 국가대표 정일미의 캐디역을 국가상비군 배호일
(23.건국대4)이 맡아 눈길.

대학 골프연맹 동료로 응원차 나온 배호일은 정일미의 전날 캐디가 결석
했다고 하자 스스로 캐디역을 자청했다고.

우승자 정일미도 "캐디언니들보다 같이 골프를 하는 동료가 캐디를 봐주니
심리적으로 더욱 안정됐다"며 "호일오빠가 우승에 한몫한 셈"이라고
말했다.

캐디역은 처음해 본다는 지난해 대학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배호일은
"일미가 오늘따라 안정된 티샷을 보여 우승을 직감했다"며 "일미가 프로
들을 제치고 우승하는 장면을 보니 캐디역을 해도 신바람이 났다"고.

박세리 퍼팅부진 극심
<>.지난5월 톰보이오픈에서 연장전끝에 김순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아마추어 국가상비군 박세리(16.공주금성여고1)는 이날 극심한
퍼팅부진으로 4오버파를 기록.

박세리는 전날 2언더파 70타로 정일미등과 함께 공동2위에 올라 올들어
오픈대회 2연승이 기대됐으나 2개의 3퍼트를 비롯해 1~2 짜리
버디퍼팅찬스를 여러번 놓치며 합계 1백46타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박세리는 라운드내내 아버지 박준철씨(44)와 어머니 김진숙씨(42) 동생등
온가족이 뒤따르며 응원을 보냈으나 장타보다는 정확도를 요구하는
코스특성에 잘 적응하지 못한듯.

그러나 박세리는 이번 대회 공동13위에 머물렀지만 웬만한 파4짜리
홀에서는 드라이버샷이 바로 온그린되는등 장타자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