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가 투신사에 주식매도자제를 요청함에 따라 주가급락세가 진정됐다.

31일 주식시장에서는 투신사의 계속되는 매도로 주가가 급락을 지속하자
재무부가 진화작업에 나서 투신사에 매도자제를 요청,투신사가 매도주문을
거두어들였고 은행 보험사등이 금융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반발매수에
나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수준을 유지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56포인트 내린 729.94를 기록,연4일째
하락하며 지난 5월26일(729.91)이후 처음으로 720대로 내려앉았다.

기관들간에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나며 최근 토요일수준으로는 다소 많은
1천7백87만주(거래대금 2천7백65억원)가 거래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일에 이어 3대투신사들이 은행 증권 대형제조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은 가운데 전업종이 동반하락하며 종합주가지수가
개장초인 오전 9시50분께 이미 전일보다 6.27포인트나 내린 724.23을
기록하는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은행 보험 연기금등 다른
기관투자가들이 꾸준히 매수주문을 냈으나 호가가 낮아 종합주가지수는
계속 밀리면서 10시40분께는 전일보다 9.66포인트 낮은 720.84를
기록,720선붕괴직전의 상황에 이르렀다.

낙폭이 커지자 재무부가 투신사에 매도를 자제할 것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했고 이때부터 투신사들이 매도주문을 취소하기 시작했다. 이사실이
알려지자 저가매수기회로 인식한 다른 기관투자가들이 은행주와 증권주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이들 업종의 일부종목이 상승세로 전환하기
시작,11시께 은행업종지수가 제일먼저 오름세로 돌아섰고 10분뒤에는
증권업종지수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금성사
대우전자등 일부 대형제조주들도 상승대열에 합류하는등 매기는 빠르게
확산됐다. 거의 모든 업종의 낙폭이 줄어들며 오전11시20분께부터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로 바뀌어 전일보다1.48포인트 오른 731.98을
기록,73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급반전에 대한 경계심리로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전일수준이하로
소폭 밀린채 장이 마감됐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개등 1백95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41개를 포함해 5백32개였다.

한경다우지수는 737.15로 전일보다 3.25포인트 하락했으며 한경평균주가는
2원 내린 2만1천1백36원이었다.

<김성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