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칼] (201) 제1부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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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말없이 이에모치는 못마땅한 눈길로 히사미쓰를 바라보기만 했다.
양쪽에 늘어앉은 중신들도 모두 굳어진 표정으로 히사미쓰를 노려보듯
바라보았다.
"쇼군 도노,그럼 소인은 물러가서 좋은 하회가 계시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히사미쓰가 머리를 정중히 숙여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시마즈공(공),잠깐만." 하고 제지를 하는 중신이 있었다. 조금전에 쇼군
곁으로 가서 칙서를 읽어본 와키사카였다.
히사미쓰는 도로 자리에 앉았다.
실내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와키사카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저.본관이 한가지 물어보겠소. 시마즈공은 어떤 자격으로 이곳에
오셨는가요?" "칙사를 호위하라는 임무를 천황폐하로부터 받고 왔소이다"
"천여 군사를 거느리고 왔다는 말을 들었는데,그것이 사실이오?"
"사실이외다" "어째서 그렇게 많은 군사를 거느리고 왔는가요?칙사를
호위하는데는 그처럼 많은 군사가 필요하지 않을텐데요" "칙사를 호위할뿐
아니라,나자신을 호위하기 위해서도 그정도의 군사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천황폐하께서도 그정도의 군사는 이끌고 가는게
좋을 거라는 말씀이 계셨소이다" "음-"
히사미쓰의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지만,천황폐하를 팔아대는 바람에
와키사카는 더 뭐라고 말이 나오지가 않았다.
"더 물어볼 말이 없소이까?" "." "없으신거 같으니,이만 물러가겠소이다.
아무쪼록 잘 의논들을 하셔서 천황폐하를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주세요. 자,그럼."
히사미쓰는 와키사카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여 보이고,다시 쇼군을 향해서,
"그럼 쇼군 도노,소인은 물러가겠습니다. 기쁜 하회를 주십시오" 하고 또
한번 깊이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유유히
접견실에서 걸어나갔다.
히사미쓰의 뒷모습을 노려보듯 지켜보고 있던 와키사카는 그가 접견실
밖으로 사라지자, "저자를 그냥 가만히 두어서는 안되겠어. 방자하기가
이를데 없다구" 하고 혼자 투덜거렸다.
이에모치는 그런 와키사카까지가 못마땅한듯 하얀 이마를 잔뜩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양쪽에 늘어앉은 중신들도 모두 굳어진 표정으로 히사미쓰를 노려보듯
바라보았다.
"쇼군 도노,그럼 소인은 물러가서 좋은 하회가 계시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히사미쓰가 머리를 정중히 숙여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시마즈공(공),잠깐만." 하고 제지를 하는 중신이 있었다. 조금전에 쇼군
곁으로 가서 칙서를 읽어본 와키사카였다.
히사미쓰는 도로 자리에 앉았다.
실내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와키사카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저.본관이 한가지 물어보겠소. 시마즈공은 어떤 자격으로 이곳에
오셨는가요?" "칙사를 호위하라는 임무를 천황폐하로부터 받고 왔소이다"
"천여 군사를 거느리고 왔다는 말을 들었는데,그것이 사실이오?"
"사실이외다" "어째서 그렇게 많은 군사를 거느리고 왔는가요?칙사를
호위하는데는 그처럼 많은 군사가 필요하지 않을텐데요" "칙사를 호위할뿐
아니라,나자신을 호위하기 위해서도 그정도의 군사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천황폐하께서도 그정도의 군사는 이끌고 가는게
좋을 거라는 말씀이 계셨소이다" "음-"
히사미쓰의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지만,천황폐하를 팔아대는 바람에
와키사카는 더 뭐라고 말이 나오지가 않았다.
"더 물어볼 말이 없소이까?" "." "없으신거 같으니,이만 물러가겠소이다.
아무쪼록 잘 의논들을 하셔서 천황폐하를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주세요. 자,그럼."
히사미쓰는 와키사카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여 보이고,다시 쇼군을 향해서,
"그럼 쇼군 도노,소인은 물러가겠습니다. 기쁜 하회를 주십시오" 하고 또
한번 깊이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유유히
접견실에서 걸어나갔다.
히사미쓰의 뒷모습을 노려보듯 지켜보고 있던 와키사카는 그가 접견실
밖으로 사라지자, "저자를 그냥 가만히 두어서는 안되겠어. 방자하기가
이를데 없다구" 하고 혼자 투덜거렸다.
이에모치는 그런 와키사카까지가 못마땅한듯 하얀 이마를 잔뜩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