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주자들이 세력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원내외 인사를 두루 만나며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를 찾고 있다. 다른 유력 주자는 한 전 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던지며 계파별로 셈법 계산에 분주하다.16일 여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사무실 마련, 대표 출마 회견문 작성 등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한 전 위원장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등 러닝메이트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들이 대표 리더십에 반발해 단체 행동을 하면 ‘지도부 해체’도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현행 당헌·당규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당이 비상 체제로 전환돼 지명직 최고위원 1명 외에 적어도 선출직 3명 이상과 팀을 꾸려야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갈 수 있다.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장동혁·김예지·김형동·정성국·한지아 의원 등이 자천타천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김종혁 조직부총장도 역할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원외 인사인 윤희숙 전 의원과 김준호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친윤(친윤석열)계에선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되면 원톱 체제를 견제할 수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최고위원 출마를 물밑에서 권유하고 있다. 일각에선 조정훈·신동욱·김정재·유상범·김민전 의원 등이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된다.나경원 의원은 최근 당내 포럼과 조직을 구성하며 원내외 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 모임이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중형을 선고한 판사의 ‘탄핵’ 서명 운동에 나섰다.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재판부를 겨냥해 탄핵 공격을 시도하면서 “사법부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 지지자 모임 ‘잼잼자원봉사단’은 이 전 부지사에게 1심 유죄를 선고한 신진우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의 탄핵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구글 문서로 된 탄핵 서명 관련 요청을 하고 있다. 이들은 “신 판사가 이 전 부지사에게 내린 판결은 공정하지도, 객관적이지 않은 선입견으로 가득 찬 정치적인 것”이라며 “국민이 준 권한으로 국회가 신 판사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 5월 치러진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을 앞두고 추미애 의원의 국회의장 추대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법원의 1심 판결 후 법관 탄핵을 직접 거론하고 나선 단체는 이 대표 지지자 모임이 처음이다. 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자와 원내대표 선거 때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도록 하는 등 당원권 강화에 나선 가운데 이 같은 이 대표 지지 ‘강성 여론’이 당내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원권 강화 추진과 현재 분위기는 결국 ‘개딸’에게 충성하는 의원을 늘리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9일 페이스북에 “판사도 선출직으로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정상원/배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