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역업체들이 러시아의 화폐개혁조치와 관련, 대응책 마련에 부
심하고 있다.

종합상사 등 무역업체들은 러시아중앙은행이 구루블화에 대한 사용금
지 조치를 전격 발표하자 이같은 조치가 우리와의 교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상사들은 26일 일제히 모스크바지사에 현지 상황과 구
루블화사용금지에 따른 문제점, 러시아정국 변화등을 긴급 보고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

또 무공도 이번 화폐개혁조치가 한.러시아간 경협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무역업체들은 현재 대부분 달러결제를 통해 러시아와 교역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이번 조치로
현지 구매력이 급속히 감속되고 주요 거래선을 또한 거래를 당분간 관망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의 대러시아 수출이 급냉할 것으로 전망하
고 있다.

무공관계자는 "이번 화폐개혁으로 그동안 무분별하게 사용했던 다양한
러시아화폐가 통일돼 경제가 안정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대러시아
교역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이번 사태로 러시아 정국불
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무역상사들은 그동안 추춤했던 대러시아 교역이 최근들어 급성장하
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다시 대러시아 수출이 냉
각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 대러시아수출이 2억6천7백만달러에 달하는 등 점차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