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상결과에 만족하는가.

"솔직히 말해서 회사실정과 최대당면과제인 국제경쟁력 고려시 다분히
부담스러운 결과다.

그러나 타율이 아닌 자율적으로 해결이 된만큼 노사가 협력,더욱 열심히
노력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면 문제가 없을것으로 본다. 결론적으로
회사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의 긴급조정권발동이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정부의 극단적인 조치가 내려진데 대해 사장으로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다소 늦은감이 있으나 자율적으로 잠정합의해 다행이다.
노와사 양측은 우리의 노사문제가 정부의 조정과 중재로 해결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노조의 조합원총회 찬반투표결과 회사안이 부결된다면.

"솔직히 부결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노사잠정합의안이 회사와 노조가 성의를 다한 결과임을 우리 근로자들이
잘알고 있으리라 생각돼 수용되리라 믿는다"

-노사문제재발 방지책은.

"현대자동차는 국내최대의 제조업체이며 노조는 3만여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국내최대단위노조이다.
이번일을 거울삼아 다시는 이러한 노사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오를
새롭게 다지겠다. 특히 문민정부의 신경제발전에 동참해 선진노사관행을
정착시키는데 배전의 노력을 경주할 것임을 약속한다.
그리고 회사 전 경영진은 이번일을 계기로 깊은 자성과 함께 새로운
노사화합의 전기로 삼겠다"

-이번 협상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회사의 경영상태와 수출경쟁시대에서 회사가 처한 입장을 이해시키는데
가장 어려웠다"

-국민에게 전할 말은.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지금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는 심정으로 신경제발전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울산=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