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하락세는 일단 주춤해졌으나 주식시장이 여전히 생기를 되찾지
못하고있다.

15일 주식시장에서는 전일 큰폭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형성되고
현대그룹 노사분규에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의지,북한
핵문제해결기대등에 힘입어 상승세반전이 시도됐으나 대기매물의 벽에 밀려
강보합에 그쳤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48포인트 오른 749.86을 기록,장중한때
회복했던 75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권리락이 실시된
대우중공업이 종합주가지수를 3포인트가량 끌어내리는 작용을 한것을
감안하면 이날 지수상승폭은 사실상 3포인트정도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거래량은 2천3백36만주로 전일보다 약간 늘어났고 거래대금은
3천6백9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매수세가 다소 우세한 가운데 전일보다 3.09포인트 올라
750선을 되찾는 비교적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무역주들은 개장초부터
2백~3백원가량 오르며 활발히 거래돼 장을 선도했고 대우중공업도
기준가(1만2천4백원)대비 상한가로 치솟아 개장분위기를 더욱 밝게했다.

그러나 대기매물의 출회도 만만찮아 곧바로 상승세가 꺾여 종합주가지수가
오전10시40분부터 740선으로 밀리고 11시께 전일대비 약세로 하락한뒤 소폭
반등,750선에 턱걸이한채 전장이 마감됐다.

후장에서도 개장초 지수가 2포인트가량 오르며 750선 재진입에 성공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지수상승폭이 1포인트 전후를 유지하는 미미한 움직임이
이어져 750선 회복에 실패했다.

어업 식료 섬유 화학 철강 기계 운수장비 건설 도매업종은 강보합을
보였으나 광업 음료 의복 제약 비금속광물 조립금속 전자 금융업종은
약보합에 그쳐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를 나타냈다. 대우중공업이
1백만주가 넘는 대량거래(거래량 1위)속에 상한가를 유지해 이날 장세를
선도했다. 기계업종이 이날 최고상승률 업종이 된것도 대우중공업 덕으로
평가되고 있다.

22일째 상한가행진을 이어온 한양이 이날 하한가로 돌아선 가운데
62만주가 거래돼 거래량 2위에 올랐고 관리종목은 절반가량이 하한가를
기록,상승대열이탈현상이 심화됐다.

저PER(주가수익비율)주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저PBR주로 알려진 고제 태창 대한제분 유림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3개를 포함,3백18개였고 하한가 29개등
3백40개종목의 주가는 떨어졌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1천8백51원으로 전일보다 17원 올랐고 한경다우지수는
1.41포인트 오른 757.60을 기록했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