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한결같이 전국의 각 명승지를 돌아보면서 심신수양을 하는 한편
선조들의 유적들을 더듬으며 우리나라 고유문화의 산 지식을 터득해온
친목모임인 "용지회".

경북예천군용문면출신 재경인들로서 73년1월15일 18명으로 시작했다.

이모임은 그동안 고향에서 이주해온 향인들의 서울생활 길잡이가 되어
주기도 하였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란 고향후배들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는등 고향발전을 위한 재경용문인들의 구심점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사회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던 대부분의 회원들이 이제는
정년퇴직 또는 사업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자 전국의 명산대찬과 유서깊은
고을의 유적지를 부부동반으로 찾아 다니며 남은 여생을 뜻있게
보내고있다.

격월마다 모임을 갖는 이 용지회에서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고향사람들뿐 아니라 이웃사람들에게 까지도 관혼상제에 대한 자문역할도
해주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바른 예법과 나쁜 언행에 대해서 지도를
해주기도 한다.

이렇게 모인 용지회원은 연령차이가 많아도 허물없이 지낼뿐 아니라 어떤
활동에서도 이견이 없고 어 나아가 본회원이 사망할때에는 자녀가 승계토록
되어있다. 현재 창립회원인 박인재(전 국제극장사장)의 장남 박일호(지성
통운주식회사전무이사)와 박영재(전 중소기업은행지점장)의 장남 박민호
(나성토건사장)가 승계하여 회원으로서 참여하고 있어 젊은 세대들의 참신
한 의견도 잘 반영되고 있다.

그동안 회원들이 순례한 주요사찰을 보면 선운사 송광사 수덕사 월정사
화엄사등 20여사찰이 있고 아리랑의 정선일대와 단종의 유배지였던 영월
안동하회마을 고산윤선도의 록우당사등 조상의 얼이 담긴곳 수십곳이 있다.
이때마다 운자만 띄우면 한시을 지어 낭송하는 회원으로는 박노수 김철훈
박희택이있고 회를 이끌어가는 회장은 윤번제로 하고있는데 회장은 박호
(전한국문화재보호협회장)이고 간사장은 박장희(전미진화학이사)이다.

그리고 회원으로는 앞의 7명외에 김정후(서진통관대표) 박용희(전우체
국장) 권영하(한국잠사회장) 김목휘(건우섬유사장) 임상규(전중고교사)
변우양(전국회의원) 고재환(전삼상가스부사장) 심성보(세은기업사대표)
변용순(전국교교사) 박노천(태림산업사회장)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