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업계에선 직원들의 사기앙양을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시책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증권사들이 주식시장활황에 힘입어 "떼돈"을 벌고 있으나
임금은 가이드라인에 묶여 마음껏 올려주지 못한데 따라 나타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해외연수라든가 안식년제운영및 보너스와 같은
특별상여금지급등이 손꼽히고 있다.

<>해외연수=올해 창립20주년을 맞은 럭키증권은 오는19일부터 10주간에
걸쳐 10년이상 회사에 몸담은 부.차장을 대상으로 해외연수와 독서
연구시간을 갖도록 하는 "GRIP93"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장기근속 대상자
50여명중 8명을 선발해 시험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적 정서함양은
물론 재충전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뜻이다.

동서증권도 중견 직원을 해외로 보내 견문을 넓히고 외국증권사들의
영업기법을 직접 익힐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했다. 과장급 1백88명 모두를
5박6일씩 번갈아 내보내게 되는데 1차연수팀 5명이 오는19일 홍콩으로
출발한다.

이에앞서 대신증권은 새영업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적극적인
해외연수에 나섰다. 이미 6명이 뉴욕 시카고 동경등지를 다녀온데 이어
오는18일부터 보름동안 차.과장급 2명을 파견하는등 앞으로 약2억원을 들여
모두 40여명을 연수시킬 방침이다. 동양증권도 선물및 옵션과 관련해
3명이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을 비롯 우수사원 10명이 미국 스위스 일본
싱가포르등지에서 연수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대우 쌍용 삼성증권등도
해외연수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안식년제도=올해초부터 대신증권은 장기근속자에 대한 특별혜택을 주어
생산성향상을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이제도(Refresh Full)를 도입했다.
이회사는 유대인들이 7년마다 1년씩 휴식하던 것을 본따 이를
안식년제도라고 부르고 있다. 10년이상 근무한 직원에 대해 최고 30년까지
5년단위로 각종의 보상을 준다는 것이다.

예컨대 10년째 근무한 직원에 대해선 3일간의 휴가와 금1돈및 30%의
상여금을 수여하는 것을 비롯 30년간 이회사에 일해온 사람들에겐
황소모양의 금2냥짜리를 곁들여 15일간의 휴가와 1백50%의 상여금을
지급한다. 또 결혼기념일에 해당하는 달에는 하루를 잡아 휴가를 실시토록
했다.

럭키증권에서 올해 장기근무직원들의 해외연수결과에 따라 매년 실시키로
한것도 이같은 안식년제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별상여금=벌어들인 수익을 고생한 직원들과 분담한다는 식으로 일정한
보너스를 지급하거나 각종 상품권을 지급하는 사례도 눈에띄는 대목이다.

럭키증권은 지난달말 창립20주년을 맞아 직급에 따라 20만~80만원의
상여금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또 대우증권은 최근 50만원상당의
의복구입티켓을 직원들에게 나눠준 것을 비롯 동서증권도 한사람당
40만~50만원어치의 의류티켓을 지급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들도 "능력이 없을 때라면 몰라도 이처럼 타사에서
상여금을 지급하는 마당에 어떤 형태로든 직원보상책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여 이같은 복리대책은 업계전반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