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구자경회장은 세계경제가 하나의
시장권으로 이루어지는 21세기초 그룹계열사들이 살아남을수 있도록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신한국창조가 과거부터 누적된 비리 병폐를 없애 국가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고 우리가 추구하는 것도 자율경쟁 의식개혁등을 통해
경영혁신을 이루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럭키금성그룹이 나가고자
하는 방향은 결국 같다는 의미이다"
-현재 대주주개인지분율은 얼마인가.
"5%를 넘고있으나 6%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분율은 상황에 따라 오르내리기 때문에 항상 5%이하로 낮추기는 어렵다.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언적 의미와 함께 여러가지 노력을 통해
지분율을 5%이하로 낮추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
지분율 5%에는 구자경회장과 특수관계에 있는 모든사람들의 지분이
포함된다.
계열사 정리가 마무리되는대로 지분율을 5%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7개 계열사 처분방안은.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다. 윤곽은 어느정도 잡혀있으나 밝히기는
곤란하다.
특정계열사를 처분한다고 밝힌것은 매각협상에도 불리한 측면이 있으나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발표하는 것이다.
계열기업정리가 필요하다고 한꺼번에 다할수도 없다. 현재상황에서
가능한 회사를 하는것이고 앞으로도 경영혁신과 업종전문화를 위해 계속할
방침이다"
-5개사의 합병시기는.
"이번 발표는 그룹차원에서 경영혁신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며 구체적인
매각시기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 구회장은 이번조치를 계기로
해당계열사가 빠른 시일내에 실행방안을 마련해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계열사에 대한 공개계획은.
"공개여건을 갖춘것과 갖추지 못한 것이 있다. 또 기업공개는 증시상황등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해 이루어져야 한다.
호남정유등 4개 계열사가 모두 공개여건을 갖춘것은 아니나 가능한
빠른시일내에 공개할 계획이다. 아무리 늦어도 3년이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부산상호신용금고의 분리방안은.
"부산상호신용금고의 경우 계열사간 출자지분이 높아 이것만 정리하면
된다. 누구에게 매각할것인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부산상호신용금고 구형우사장은 그룹회장과 어떤 관계인가.
"사촌동생이다"
-주주임직원과 일반임직원간의 인사차별이 있었는가.
"없었다. 주주및 비주주 임직원의 불평등 인사가 없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약속한다는 의미에서 동등한 경쟁원칙을 천명한 것이다. 능력과 업적에
따라 더욱 공정한 인사를 실시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룹전문화 작업을 5월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타그룹보다 발표가
늦어진 이유는 있는가.
"이번 발표는 한달전부터 준비돼왔다. 일부 정보자료에서 추측성 루머가
많았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5년전부터 21세기를 대비한 경영전략을 마련해왔다.
현재의 사업중 21세기에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많은 투자와
최적의 경영전략을 마련,집중육성하고 현재 이익이 있더라도 21세기에
경쟁력이 상실된다고 판단될 경우 서서히 정리해나간다는 전략을
추진하고있다"
-경영컨설팅업체인 매킨지의 자문을 얻었는가.
"경영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는 얻은바있으나 이번발표와는 전혀 무관하다.
회장및 그룹임원들이 하나하나를 직접 검토해 결정했다"
-구자경회장은 그룹경영에 어느정도 관여하고 있나.
"전무급이상 임원들에 대한 인사와 증자 신규투자등 자금문제,브랜드등에
대해서만 일부 관여할뿐 경영의 전반적인 것은 모두 계열사에 위임하고
있다"
-그룹의 후계문제는.
"검토한 것이 없다"
-삼성그룹보다 발표내용이 못미치는것 같은데.
"삼성을 의식한 적도 없고 못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와
국민,사회가 기업에 바라는 것은 소유분산이다. 장기적으로 볼때 대주주의
소유지분축소는 소유분산의 과정으로 볼수있다. 이번 발표도 이같은
차원에서 이해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