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6월말까지 대우자동차는 모두 16만8천대를 팔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1%에 이르는 판매 신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46만2천대, 27만8천대를 판매,
신장률이 16%와 17%씩에 그친 것에 비하면 대우의 도약은 업계의 주목을 받
기에 족하다.
대우자동차 상반기 판매고는 내수 12만6천대 수출 4만3천대로, 지난해 상
반기보다 내수증가 24%, 수출증가 141%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점유율도 지난해 내수 16.7% 수출 9.5%였던 것이 올 상반기엔 18.
4%와 15.5%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같은 대우자동차의 판매신장은 무엇보다 대우내부의 경쟁력강화에 비결
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5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노사분규
로 정상적인 생산-판매활동을 하기 어려웠던 데서 얻은 반사이익도 무시할
순 없지만, 현대자동차 분규가 지난해에도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외부적 조
건은 작년이나 올해나 거의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대우의
도약이 더욱 주목된다"고 말했다.
기아경제연구소측은 대우의 경쟁력 강화요인으로 우선 대우가 지난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결별함으로써 독자경영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을 꼽았다.
대우는 설비투자-신차개발 등 주요의사결정에서 번번이 GM측의 간섭과 제
동에 시달려 왔다.
GM과의 결별 직후 대우는 국내-외 2백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겠다는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으며, GM측의 수출제한을 받아오던 중남미-동구권에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수출조직도 강화했다.
이밖에 요인으로는 ▲ 24시간 정비체제를 비롯해 획기적인 애프터서비스
제도 도입과 품질향상 노력 ▲ 대우자동차판매(주) 설립을 통한 판매망 강
화, 영업인력 확충, 광고비 대거투입 등이 꼽혔다.
앞으로 대우자동차의 신장세는 점유율 하락을 맛본 현대-기아의 반격을 여
하히 받아낼 것인지와, 애프터서비스개선, 광고확대, 무이자할부판매 등에
따른 비용부담과 수익성악화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업계는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