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영근.김문권기자]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가 장기화되면서 부품협력
업체들의 휴업이 속출하고 있다.
10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국내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기계가 9일 현대
분규에 따른 재고누적으로 오는 12,13일 휴업키로 한데 이어 명화공업등 4개
업체가 이날 다음주초 휴업을 결정했다.
현대에 드럼을 납품하는 명화공업(울산)은 13~14일, 피스톤제작사인 정일공
업(울산)은 12~14일 휴업을 결정했으며 영신정공(펌프류.경주)과 대일공업(
기어류.울산)도 12일과 13일부터 각각 이틀간 휴업키로 했다.
이들업체들은 아폴로산업과 현대자동차의 잇단 노사분규 여파로 지난 한달
동안 40%의 조업률을 유지하는데 급급했으며 하루 8시간의 근무시간중 2~3시
간을 교육 및 장비점검에 할애해왔다.
이와함께 이날 현대의 조사에 따르면 우진금속이 지난1일부터 이날까지 열
흘간 전종업원들을 휴가 보낸데 이어 동해실업도 7일부터 이날까지 단체휴가
를 실시했다. 삼공전기와 한국펠저는 이미 현대 부품라인가동을 중단하고 타
업체 납품분만 생산하고 있으며 신창전기도 12일부터 현대라인 조업을 중단
키로 했다.
또 (주)금강등 8개업체가 조업을 단축하고 교육등으로 근무시간을 메우고
있으며 코오롱남바등 47개업체가 잔업을 중단했다.
이조사는 1차협력업체중 대형 1백2개사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분규에
따른 1차협력업체 4백67개사등 2,3차협력업체 2천6백67개사의 타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측은 "이미 (주)국일이 매출감소에 따른 자금난으로 부도를 낸데이어
상당수의 협력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 있다"며 "노사분규가 이번
주말까지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잇단 부도사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