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영근.김문권기자]울산지역 현대계열사노사분규는 10일 현대중공
업등 주력4사가 정상조업하는 가운데 정세영그룹 회장이 노조위원장들을
차례로 만나는등 노사간 대화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사태해결에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정회장은 이날 현대중공업노조 윤재건위원장을 만나 "노사가 서로 한발
씩 뒤로 물러난다면 협상은 타결될것"이라며 "일하면서 협상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줄것"을 당부했다.
정회장은 이어 "해외경쟁기업들이 현대사태를 보고 고소해하고 있다"며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큰만큼 빠른 사태수습을 기대한다"고 말
했다.
이에대해 윤위원장은 "각사 경영진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선이 많다"고
전제한뒤 "해고자복직 임금인상가이드라인등은 정회장이 직접 나서야한
다"고 밝혔다.
윤위원장은 이와함께 "현총련차원이 아닌 쟁의중인 8개노조위원장과 만
나줄것"을 제의했고 정회장은 개별적으로 노조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말
했다.
정회장은 현대중공업에 이어 현대미포조선 김영환노조위원장을 만났으
며 내주중 쟁의중인 현대계열사 노조위원장을 만나는등 사태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현대강관 노조는 이날오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노사교섭대표가
잠정합의한 <>임금4.7%(3만2천1백원)인상 <>성과급 1백%지급(매출액 3천
4백억원달성)<>복지기금이자율인하(6.5% 4%)<>추석떡값 8만원지급등의
임금인상안을 부결시켰다.
노조측은 그러나 회사측이 노사교섭에서 복지개선에 상당한노력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따라 23일째 계속해온 부분파업을 중단,12일부터 정상조
업을 하면서 협상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향후 속개되는 노사협상은 잠정합의안을 토대로 이뤄
질것"이라며 "조합원의 욕구가 충족되는 수준에서 금명간 타결될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종합목재 현대강관등 4개사가 이날 정
상조업했으며 현대미포조선 현대중전기는 부분파업했다.
현대중장비는 지난7일부터 이날까지 전면파업을 계속했고 현대정공은
지난 6일 컨테이너공장동 철거작업중 사망한 박상용씨(42)의 영결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