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의 뜻을 표한다.
오늘 본인은 클린턴대통령과 1시간20분동안 여러가지 상호관심사에 대
하여 매우 유익한 회담을 가졌다. 본인은 탈냉전시대에 대두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도전에 대처하면서 세계평화를 위해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의 노고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늘 회담에서는 냉전종식이후의 국제정세와 동북하정세에 대해 의견
을 교환하고 정치 안보 경제 통상 등 여러 분야에서의 한.미 동반관계
를 발전시키는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협의가 있었다.
특히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
졌으며 이 문제가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전체의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우리 두 정상은 북한 핵문제에 관해 그동안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에
만족했다.
또한 앞으로도 북한으로 하여금 NPT 체제내에 완전히 잔류하고 IAEA
사찰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효과적인 상호사찰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실천함으로써 북한의 핵의혹이 조속히 해소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한.미양국의 대북설득노력은 앞
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미.북한간 제2단계 접촉이 며칠후 있을 예정이며 또 남북대화의 문호
도 열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진지한 설득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끝내 핵
문제 해결에 긍정적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적절한 대응이
불가피하게 될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의 확고한 대한방위공약 준수를 다짐하고 북한의
핵개발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철저하게 규명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추
가감축을 계속 유보키로 한 기존 한.미간 합의가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원만한 통상관계를 유지하고 있
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정부가 신경제정책 하에서 경제의 자율화
국제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여러 조치가 양국간 통상관계의 확대 발
전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공감했다.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경제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협의체로서 <한미경제협력대화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기구에서는 양국간 경제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완화와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세계경제의 활성화를 위하여 우루과이라운드협
상이 금년말까지 타결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으며 앞으로 이
협상의 타결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한.미 양국은 지난 수십년동안 가까운 우방이자 동맹국으로서 긴
밀한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양국간의 유대는 앞으로 민주주의라는 공통의 이념을 바탕으로
정치 안보 뿐아니라 경제 통상 문화 학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항구적
이고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될 것으로 믿는다.
본인은 오늘의 회담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만족하며 오늘의 회담이 앞
으로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의 재임기간동안 열리게 될 일련의 회담중 성
공적인 첫 출발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