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한국중공업에서 독점하고있는 발전설비시장에 진출하겠다
고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8일 "발전설비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위해 일본 도시
바(동지)사와 발전설비 전반에 걸친 기술제휴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지난 74년 일본이시카와지마하리마(IHI)로부터 발전
설비의 핵심기기인 보일러제작기술을 도입한데 이어 이번에 도시바와도
기술제휴계약을 체결,발전설비의 기본설계에서부터 제작 시공에 이르는
전체기술을 확보하게됐다고 밝혔다.

삼성은 정부에서 마련중인 민자발전소 허용기준이 확정되는대로 민자발
전소건설을 통해 발전설비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이와관련,업계는 삼성중공업에 이어 현대중공업 한라중공업등도 민자발
전소건설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발전설비의 한중독점이 사실상 앞당겨 풀
리는 결과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정부는 지난달 "발전사업에 대한 민간기업 참여허용방안"을 발표,민자발
전소에 대해서는 "발전설비한중일원화조치"의 적용을 배제해 민간기업도
참여할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오는2006년까지 총80기의 발전소건설에 모두 45조5천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한전의 자체자금조달능력이 모자라 민간기업으로부터
매년2조~4조원의 자금을 조달,민자발전소를 건설키로했다.

정부는 현재 민자발전소건설에 따른 구체적인 허가 절차 기준 전력요금산
정방법등을 검토중인데 올해중 작업을 마치고 내년에는 관련법규를 정비,
95년부터 대상업체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에 삼성이 도시바로부터 도입키로한 설비는 증기터빈플랜트의 복수
설비와 급수가열기로 특히 고압급수가열기는 전열면적을 최소화,40%이상의
전열효과를 얻을수 있는 첨단설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