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앞두고 7일 당무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한 끝에 각종 한-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8일
최고회의에서 발표하기로 결정.
이날 회의에서 이부영 최고위원은 "우리 정부도 미국의 고압적 태도에 곤
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토요일 오후에 국회 연설일정을
잡은 사실에 대해 야당만이라도 불참할 수도 있다는 자세로 시정주장을 해
야 한다"며 강경론을 주장. 이에 조순승 의원이 "보통 정상회담은 토.일요
일에 하므로 이를 문제삼기는 어렵다"고 반대의견을 냈으나 논란 끝에 "대
변인을 통해 불쾌함을 표시하는 것으로 하자"(한광옥 최고위원)는 절충안이
채택. 또 신순범.김영진.정균환.이길재 의원 등이 `쌀수입 개방 반대'' 입장
표명을 주장해 "개방반대 리번을 달고 클린턴연설을 듣자"(권노갑최고위원)
는 의견까지 나왔으나 결국 수입개방.핵문제 등 한-미간의 각종 현안에 대
해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채택하는 선에서 매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