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야외무대는 역시 청중을 많이 끌어들였다. 한국문화의 상징인
예술의 전당은 이런 무대를 꾸미는데 알맞은 장소가 되어가고있다.

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실내악축제 전야제에는
3천여명의 관객들이 몰려들어 질서를 지키며 감미로운 선율을 만끽할수
있는 자리가 됐다. "실내악"과 "야외무대"라는 상반된 개념이 어떻게
조화될수있는 지를 보여준 음악회였다.

이날 전야제에서 음악을 연주한 단체는 관악계의 중견연주자로 구성된
아카데미 윈드오케스트라. 45명의 단원들은 강남규씨의 지휘아래 튜바
색소폰 트럼펫 클라리넷 플루트등 관악기를 연주했다. 대중속에 깊이
파고드는 음악을 기치로 "스윙 더 무드""아프리칸 교향곡""사운드 오브
뮤직"등 귀에 익숙한 곡을 한시간 20여분동안 선사했다. 서서보는 사람도
앉아서 보는 사람도 초여름의 더위를 음악과 함께 풀어내고 있었다.
긴장감있는 음악회도 아니었고 부담되는 음악회도 아니었다.

"이번 실내악축제의 첫무대를 야외에서 대중과 호흡하는 자리로
꾸몄습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예술의 전당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같은
기회를 계속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실내악축제를 기획한 김상식예술의 전당 사장의 이야기이다.

실내악축제는 다시 장소를 실내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로 옮겨 오는
14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