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직프로모션업체들이 정보교환을 위해 추진해온 가칭 니트프로모션협회의
설립이 납품가인상요구를 우려한 브랜드권자의 압력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업체들은 정보부족으로 인한 연쇄부도등의 사고를 줄여보자는 뜻에서 협회
설립을 추진했으나 브랜드권자들은 이 협회가 납품가인상을 위한 압력단체
로 운영될수 있다며 주문중단위협을 가해와 결국 창립총회를 열지 못했다는
후문.
편직프로모션이란 주문자의 브랜드에 맞게 스웨터등 편직의류를 기획디자
인해 OEM방식으로 생산공급하는 것. 제품개발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단
순임가공과 구별된다.
이들 업체는 지난5월 문진콜렉션 예스비등 의류업체의 부도가 프로모션의
무더기부도로 이어지자 거래선의 신용도를 알수있는 정보망부재가 원인이라
고 보고 협회창립준비에 착수했던것.
P사 M사등 10여개 편직프로모션업체는 패션및 직기활용정보도 교환해 "잘
팔리는 옷"을 공급하자는 결의도 다졌다. 이기회에 하청공장 취급을 받기
일쑤인 프로모션의 위상도 높여보자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의류업체등 브랜드권자로부터 "협회설립에 참가하면 다음 주문은
없다"는 연락을 받은 사장들이 나타나지 않자 창립총회는 세번이나 취소됐
다. 대부분 자본금 2억~3억원에 종업원 10~20명인 이들 업체에 갑작스런
주문중단은 도산을 의미하는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
"설사 덤핑근절노력으로 납품가격이 다소 오른다해도 납품가의 3.6배에
서 4.2배로 팔고있는 브랜드권자들이 이같이 협회설립을 봉쇄할만한 명분
]은 없다"고 주장하는 K사의 U사장은 "이런 견제는 결국 품질개선기회도
차단하는 근시안적 처사"라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