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년간 필기구의 `제왕`노릇을 해온 1백원짜리 <모나미153
볼펜>이 개인용 컴퓨터,워드프로세서등의 보급이 날로 확대되면서
`사망신고`를 눈앞에 두고있다.
지난 63년 세상에 태어난 모나미153볼펜은 현존하는 공산품가운데
최장수 브랜드로 꼽히는데 지난해는 약8천5백만개가 생산되어 국
민 한사람당 2자루의 구입정도였다.
지난 6월말 현재 까지 30여년동안 총35억4천여만개가 생상됐는데
이를 연결하면 지구를 12바퀴 돌고도 남는다는게 모나미측의 설명.
이제 모나미 볼펜은 자신을 탄생시켜준 주식회사 모나미가 국내 최
대의 필기구회사로 성장하는데 밑거름 역할을 다하고 유난히 긴 천
수를 마감할 준비를 하고있다.
볼펜 몸통에 새겨진 일련번호 153은 의미심장한 뜻을 담고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송삼석회장이 어부 베드로가 예수의 지시에
따라 그물을 던졌을때 1백53마리의 고기가 걸려들었다는 신약성서
의 대목에서 따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