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외에 재직중 인사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잡고
씨를 자진출두 형식으로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전직 치안총수가
개인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씨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이르면 1일중 이씨를 특정범죄가
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지난 2월초부터 경찰청장은 퇴임한 3월5일
께까지 4차례에 걸쳐 서울 강서구 염창동 리젠트호텔 사장인 조석형(38)
씨를 통해 "투전기업소에 대한 단속을 완화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양
경선(45.구속중)씨 등 술롯머신업자 3명이 마련한 현금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받은 2천만원 가운데 1천만원은 새 정부 출범 뒤인 지난
3월2일 건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월 법원에 영업정지 취소 신청을 내놓고 영업을 계속하던
투전기업소에 대해 단속지시는 내렸으나 그 뒤 단속을 제대로 독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씨가 지난해 9월 경우회 소유의 기흥골프장 지분이
(주)삼남개발 이상달(54)씨에게 2차로 양도되는 과정에서 당시 경찰청장
이던 이씨가 개입해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서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이씨가 경기도경국장.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직을 맡
아오는 동안 특정인의 청탁을 받고 승진.전보인사를 실시하는 등 인사비
리를 저질렀다는 혐의도 잡고 집중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