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촛불이 국회 앞에 켜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의힘 해체 등을 촉구하기 위해서다.9일 오후 6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에는 시작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 4000명, 경찰 비공식 추산 2000명이 참가했다. 지난 7일 김상욱·김예지·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의 불참에 탄핵소추안 투표가 무산되며 집회는 윤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주장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연단에 오른 김예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보수의 심장이자 국민의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경북도 뒤집어지고 있다"며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그날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권혁주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우리 농민은 이번 주부터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의힘 해체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세상을 바꾸는 전봉준 투쟁단의 이름으로 '트랙터 대행진'을 통해 서울로 올라오겠다"고 전했다.집회 시작 전에는 학교 야구 점퍼를 입은 대학생들이 참가자들에게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핫팩을 나눴다. 충남 금산군에서 KTX를 타고 상경했다는 고등학교 3학년생 박모(18)양은 "나라에 큰 문제가 생겼으니 국민으로서 꼭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어제 대전에서 열린 집회에 못 가서 미안한 마음에 서울까지 왔다"고 말했다.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촉구하는 국회 앞 촛불집회는 이번 주 내내 열린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지난 주말 매출이 이전 주와 비교하면 딱 10배 올랐어요. 이거 봐요. 오전 내 물건 계속 채우는데도 빈 데가 이렇게나 많잖아요."9일 정오께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인근 편의점에서 만난 점주 A씨는 이같이 말하며 손을 바삐 움직였다. 그는 핫팩을 찾는 손님들에게 "추우실 텐데 동나서 어쩌냐"며 "뜨거운 음료라도 있다"면서 온장고를 가리켰다.지난 주말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을 중심으로 몰린 인파가 여의도 상권에 '극과 극'의 영향을 미쳤다. 편의점과 카페 등은 '시위 특수'를 누렸지만, 연말 특수에 유동 인구 급증으로 기대가 더해졌던 대부분 식당은 예약이 '줄취소' 됐다. 도리어 시위가 상권 침체를 가속화하고 우려가 제기된다. 편의점·거리가게 "매출 최소 5배 ↑"국회 인근에서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촉구 시민 집회에는 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추산으로는 10만명이 집결했다. 이 기간 혼잡을 우려해,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에 지하철도 정차하지 않을 정도였다.편의점 점주 A씨는 "물, 핫팩, 뜨거운 음료, 배터리, 돗자리, 마스크, 간편식, 초콜릿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며 "이 자리서 10년째 영업하는 데 일일 매출이 이렇게 높게 찍힌 건 어제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허가 노점인 여의도 공원 인근 거리가게의 상인 B씨는 "원래 주말에 영업을 안 하는데, 지난 주말은 나왔다"며 "평소 일일 매출의 최소 5배는 넘겼다. 평소에 주말 영업을 안 하던 주변 식당들도 지난 주말에는 문을 열어두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지난 주말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정부와 통신사가) 스팸 차단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어요. 방금도 스팸 문자가 왔네요."직장인 이주현 씨(29)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 추가해달라는 이상한 스팸뿐 아니라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도 와서 종종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1인당 스팸 '역대 최대' 한달 평균 11.59통 수신9일 관련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인당 스팸 문자 메시지 수신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스팸 탐지 기술을 고도화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스팸 업자들의 발신 방식이 더욱 교묘해지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전국 휴대전화·이메일 사용자 3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월 평균 휴대전화 문자 스팸 수신량은 11.59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68통 증가했다.스팸 문자 유형 중 대다수는 주식·재테크, 도박 등 금융 관련 문자인 것으로 조사됐다(83%). 특히 주식 투자 유도 유형의 불법 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25.9%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이통사별 문자·음성 스팸 건수를 살펴보면 같은 기간 KT는 11.9통으로 3.58통 늘었고 LG유플러스는 12.51통으로 3.13통, SK텔레콤 10.68통으로 1.64통 순으로 각각 늘었다. KISA·이통3사 AI기술 도입해 스팸 방지 '총력'이 같은 '스팸 재난' 사태에 KISA와 이통3사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도입해 스팸 탐지에 힘 쏟고 있다.KISA는 금융 감독원과 함께 '스팸 전화번호 블랙리스트 제도' 적용 범위를 투자 유인 스팸 문자로 확대 적용한다. 투자를 유인하는 스팸 문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