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보궐선거 공천을 놓고 진통중인 민자당은 유지한변호사 대신 박용수
강원대교수를 영입교섭중이나 당사자의 완강한 거절로 곤혹스런 입장. 한
당직자는 29일 "그 자리(조직책)를 탐내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정작 필요
한 이는 거절하다니..."라며 "어쨌든 월말(30일)을 넘기지 않겠다"고 설
명.

한편 민자당으로부터 <사실상 후보내정> 통보를 받고 지난 26일 입당원서
를 냈던 유변호사는 28일 당무회의에서 조직책임명이 보류되는등 분위기가
바뀌고 춘천지구당측이 반발하고 나서자 이날 탈당을 선언.

유변호사는 "지구당을 사당화하고,정치초년생을 상대로 헛소문이나 퍼뜨리
는 풍토가 서글프다"며 "탈당이 공천을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낙천하더
라도 무소속이나 야당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공천자 물색이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당초 유력하게 거론되던 이상용 전
건설차관은 29일 "당내 민정계가 나를 민다는 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
하며 회생가능성에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