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2.12 쿠데타진상조사위는 25일 오후 정승화 전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을 대치동 자책으로 방문, 면담을 갖고 12.12와 관련한 증
언을 비공개로 청취한다.
이날 면담에서 조사위는 12.12 당시 계엄사가 신군부의 동향을 어떻게
파악하고 대처했는를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특히 정사령관이 79년 11월 15일 글라이스틴 주한미대사, 위
컴 주한연합군사령관 등과 가진 비밀회동에서 "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나 전두환장군 등 일부세력이 정권욕을 갖고
있는 것이 문제다"라고 한 발언의 배경 등에 대해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또 정장군이 합수부에 연행권 경위와 조사를 받은 내용 등에
대해서도 직접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정씨는 이날 증언에 앞서 가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12.12는 전두
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주축으로 하는 신군부가 정권탈취를 목적으로 일
으킨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가 명맥하다"며 "따라서 정부가 핵심주동세력
에 대해 사법적 처리를 하는 것이 마땅하나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협의해 이들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조사위는 이날 증언을 청취한뒤 26일 오전 마포당사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증언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