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낮 12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인기 개그맨
서세원씨(37)집에 20대 남자 1명이 들어와 수표,현금등 25만원과 신
용카드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서씨에 따르면 현관문을 열어놓고 가족과 함께 거실에 앉아있는데 범
인이 양허리춤에 등산용칼 2개를 차고 들어와 돈을 요구,40여분간 설득
하다 돈을 있는대로 주었으나 범인은 "현금 2백만원을 마련해 신사동 W
햄버거집으로 가져오면 다시 찾아오지 않겠다"고 말한뒤 나갔다는 것.
범인은 햄버거집에서 연락을 받고 온 서씨의 매니저 박모씨(33)와 보디
가드등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얻어맞고 달아났으나 박씨등이 10여분간 뒤
를 쫓아오자 40대 여자행인을 붙잡고 잠시인질극을 벌이다 부근 골목으로
도주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경찰에 신고한 서씨는 "웬만한 잡범쯤은 혼자 해결할
자신이 있는데다 경찰은 믿을 수가 없어 즉시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